Perfect condition – 환영(幻影)합니다

포스터 최종최종

 

 

Perfect condition – 환영(幻影)합니다

박성준 ×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

 

2020.04.17 – 04.26 / 0시 – 24시 (휴관 없음)

 

* 개막일:   2020. 04. 17. 6PM  
* 폐막일:   2020. 04. 26. 6PM 

* 25일 – 26일 오후 4시, 5시
박성준 작가 퍼포먼스 (사전 예약필수 https://forms.gle/266LMAB8yYNteXRM9)

* 26일 오후 5시 30분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 연극 피날레

 

기획: 박지혜

장소 및 협력: 탈영역우정국

인스타그램: @perfect_condition_

페이스북 페이지: Perfect_condition_

 

10일동안 24시간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끊임없는 작품의 실행과정을 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쉬지 않고 작동하는 욕망과 환영을 가시화하며, 현실과의 관계를 물리적으로 드러낸다.

인간의 욕망은 환영을 만들어낸다. 욕망으로 인한 환영은 현실과 구분될 수 없는 상태로 눈 앞에 나타나며 개인의 이상적인 목표가 된다. 욕망은 그 목표를 위한 ‘완벽한 조건’을 요구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단지 관념에 불과한 ‘완벽한 조건’은 욕망으로 인해 현실에서 성취 가능한 것처럼 취급되고 우리는 환영(幻影)하게 된다.

본 전시는 욕망과 환영이 실세계에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탐구한다. 박성준과 열혈청년예술단의 제5지대 스몰텐트는 ‘완벽한 조건’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만든 환상에 균열을 내고 그 괴리를 감각적으로 짚어낸다. 그리고 눈 앞에 놓인 현재에 대한 의심을 경험하게 한다. 전시공간은 이러한 내용을 키워내는 ‘집’이 된다.

인간 내면의 가장 아래에 자리잡은 욕망의 표현은 소망, 바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고 그에 대한 인식은 경험과 학습에 의해 형성된다. 그런데 욕망은 그와는 상관없는 듯이 무의식 속에서 이미지화되어 환영을 만들고 현실을 인지하는 데 개입한다. 그 결과 환영과 현실을 나눌 수 없게 된다.

인간의 가장 표면에서는 현실인지 환영인지 모를, 이미지화된 욕망이 불특정한 행위로 재생된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주변의 것을 흡수하거나 내뱉고, 관계하면서, 욕망은 모습을 변화해가며 시간의 내용을 쌓아간다. 박성준의 뉴미디어 작품은 순간적으로 감각과 인지의 부조화를 선사하여 관념에 대한 믿음에 균열을 낸다.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는 4명의 인물이 각기 다른 상황에서 240시간동안 욕망이 뒤엉키는 모습을 상연한다. 박성준의 뉴미디어아트와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의 연극, 두 장르가 혼합된 다원예술을 통해 종잡을 수 없는 괴리감이 재생된다.

현실에서 환영의 경계가 느껴질 때, 인식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욕망의 실연은 방해받는다. 이때 우리는 혼란스러워지고 반사적으로 현실과 환영을 다시 재단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은 언제든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인지하고 행하는 모든 것은 우리가 환영(幻影)하는 ‘완벽한 조건’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박성준은 대형 공간에서 영화 세트장과 같은 설치작품으로 영화적 내러티브를 드러낸다.영상, 인터랙티브 설치, 퍼포먼스 등의 뉴미디어 작업을 통해 경험과 학습으로 형성된 관념과 실제의 간극을 탐구해왔다. 그는 영상언어를 해체하거나 조합하여 실제와 같은 허구의 장면을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이끌어 사운드, 미디어, 설치의 공간적 연출 상황을 경험하게 한다. 시각과 청각적 자극을 통해 기호체계를 일시적으로 뒤흔드는 극적 상황을 연출하고, 관람객이 상황에 순간적으로 몰입하도록 하여 괴리에 대한 심리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는 다감각적 효과, 인간 본능에 대한 영화적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심리적 상호작용성을 드러내고 시각적 허상의 형태를 극대화시키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PERCEPTION INDIVIDUAL

PERCEPTION INDIVIDUAL은 건축적 도면의 모습으로 마치 집을 가장한 것과 같은 공간에서 관람자가 선 위에 놓여진 갖가지 오브제들을 마주함과 동시에 천장에 매달린 키넥트 센서로 관람객의 움직임과 위치를 인식하고 재생되는 사운드가 환영을 경험하게 하는 인터랙티브 설치이다. 작품에서 관람자들은 자신이 직접 바라 보는 대상에 따라 특정한 사운드를 듣게 되는데 이 소리들은 관람자가 마주한 오브제와는 다른 의미의 단어나 서로 다른 의미가 뒤섞인 짧은 문장 혹은 상황과 맞지 않는 효과음으로 관람자 스스로 갖고 있던 기호와 인식의 체계를 일시적으로 흔든다. 이 공간에서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 이성과 감정과 같은 대립이 낳는 관념의 갈등은 증폭된다. 가치와 의미 위에 또 다른 가치와 의미가 상충되어 더 큰 혼동과 혼란이 생산될 뿐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상이한 기호들 사이에서 쉽게 무력해지는 인간의 나약한 인식체계를 지적하며 동시에 인간이 갖는 표상(관념)의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는 열혈예술청년단 최초의 유닛그룹이다. 열혈예술청년단은 대표 윤서비 연출가와 대표 유재미 안무가를 필두로 실험과 도전으로서의 예술창작을 위해 2000년에 창단된 공연단체이다. 연극과 무용을 바탕으로 장소 특정적 공연, 뉴다큐멘터리 연극, 기술융복합 공연 등 다채로운 형식을 개척해왔으며 인간의 몸에 대한 시리즈의 공연을 선보인다. 새로운 세대의 창작실험을 위해 제안된 제5지대 스몰텐트는 윤서비 연출가와 함께 안베잇먼, 위다나, 난명희, 신해연으로 구성되어 장르·역할·나이의 구분 없이 공동으로 리서치·연구·실연하는 창작그룹이다.

 

〈이사공〉

욕망은 서로를 당겨 가족을 만든다. 가족은 집을 만들어 살면서, 지우고, 찾고, 사들이고, 먹어버리고, 죽어버린다.” 제5지대 스몰텐트 5인의 멤버들은 전시와 공연의 특성을 동시에 담아낼 형식으로 2시간 남짓한 기존 연극의 상연 시간을 넘어서는 ‘240시간 돌아가는 성긴 연극’을 제안한다. 5인이 공동 창작하는 이 연극은 각기 다른 4개의 상황, 4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시 공간을 ‘집’으로 설정하여 10일동안 머무르는 4인의 ‘삶’은 시시각각 달라지며 부분적으로는 온라인에 공개된다. 그들의 삶은 16일 일몰과 함께 시작되고, 26일 일몰과 함께 사라진다. 그러나 ‘삶’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게 인물들은 철저히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인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의 그들의 삶을 담은 전체 시나리오는 전시 오픈과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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