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로야 개인전 ‘답 없는 공간: 근사한 악몽’ Answer Without Answer: A Nice Nightmare

봄로야 개인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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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제목: 답 없는 공간: 근사한 악몽 (Answer Without Answer: A Nice Nightmare)
  • 기간: 2016.10.13(목)–10.27(목)

Opening reception 10.13, 목요일, 6:00pm

About 봄로야(Bom, Roya)

2005년부터 당시 홍대 앞 인디 컬처 씬에서 작업 및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였고, 그림 소설과 음반을 함께 엮은 <선인장 크래커>(2008), 드로잉으로 표현한 독서 에세이 <0페이지 책>(2012)를 출간하며 점차 다양한 예술씬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하였다. 최근에는 기억에 관한 음반과 드로잉을 담은 <사라의 짐>(2014)과 낙서를 가공해서 만든 책이자 노트인 <누군가의 노트>(2015) 등을 독립 출판물로 엮었다. 작업 외 전시 기획으로는 <레인보우 샤베트>(2005), <이상한 초대>(2006) 등을 디렉팅하였고 팀 프레파라트 코디네이터, 갤러리 스케이프 큐레이터를 거쳐 현재는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 운영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bomroya.com

Concept:

“나는 텅 빈, 흐트러진, 흐린, 정리되지 않은, 고장 난, 표지가 없이 버려지거나 방치되어 일시적으로 어떤 답이나 완성을 유예하고 있는 이 순간을 반복하기로 한다. 반복을 연장하기로 한다. 두려움이 나를 앞서려고 할 때 공터를 생각한다. 중심도, 변두리도 아닌 평평하고 널따란 땅을 떠올린다.”

<답 없는 공간: 근사한 악몽>은 내면의 침체기로 인해 무너지는 작가의 작업 세계가 외부 환경과 연관되어 어떻게 체념과 포기를 받아들이고 다시 작업을 하게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도시의 중심에서 변두리로 이주하게 되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생활의 불편함과 개발도시와 재개발도시의 공사 현장이 갖고 있는 끝없는 파괴와 생성이 만들어내는 피로감을 작가로서의 자기-정체성과 연결 짓는다. 개발도시와 재개발도시의 기록을 통해 작업의 모티프를 찾는 이러한 과정은 결국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동시에 긍정하는 이중적인 태도이며, 그러한 일련의 시간과 공간의 반복적인 기록은 도태되고 있는 것 같은 자신의 상황과 그에 따른 두려움을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끝으로 반복이 만든 두려움은 어릴 때부터 되풀이된 악몽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작가는 강박적으로 되풀이되는 악몽을 기록하기 위해 수시로 눈을 감는다. 꿈의 시공간은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악몽은 조각조각 흩어졌다가 새롭게 가공되어 정지된 화면이 된다. 그렇게 악몽은 내적인 불안과 두려움을 탐색할 수 있는 미완의 풍경으로 남는다.

‘진짜’ 악몽은 더 이상 꿈조차 꾸지 않는 건조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꿈 꾸지마, 꿈을 버리라는 말은 그래서 잔인하다. 두려움에 잠식되지 않도록 ‘답이나 완성을 유예한 채 있는 힘껏 미완성을 반복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실천이다. 그렇게 작가는 무너지고 있는 자신의 중심을 더 반복해서 무너뜨려 보기로 마음먹었다. 근사한 악몽은 없다.

  

Collaboration 1: Music

음악 작업은 ninaian(뮤지션,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멤버), mimyo(대중음악 평론가, 일렉트로닉 뮤지션, 웹진 <아이돌로지> 편집장), big baby driver(뮤지션), 김인규(클래식 작곡가)와 콜라보레이션 하였다. ‘답 없는 공간’은 공사 현장의 실질적 기록-개발 도시 풍경의 기록-꿈으로의 진입-꿈의 기록으로 크게 네 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이에 관해 봄로야가 작곡한 짧은 프레이즈와 코드, 악보, 키워드를 주고 나머지는 뮤지션들이 자유롭게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Collaboration 2: Practice together

책방 만일(서점), 정두이(작가), 산책자들(스트링 쿼텟), 백종관(영화감독), 김신식(문화비평가), 김건아(복합문화공간 무대륙 대표, 뮤지션)는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중요한 협력자이다. 전시의 특징인 ‘완성을 유예하는 미완성’의 과정에 참여하여 새롭게 파생되는 이미지, 텍스트, 영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2 times, 2015, 19.5x14.5cm, pen, marker on paper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2 times, 2015, 19.5×14.5cm, pen, marker on paper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6 times, 2015, 19.5x14.5cm, pen, marker on paper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6 times, 2015, 19.5×14.5cm, pen, marker on paper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 2016, 35.5×30.5cm (each), mixed media on canvas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 2016, 35.5×30.5cm (each), mixed media on canvas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 2016, 31×37cm (each), mixed media on canvas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 2016, 31×37cm (each), mixed media on canvas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3 times, 2015, 19.5x14.5cm, pen, marker on paper

답 없는 공간_근사한 악몽_3 times, 2015, 19.5×14.5cm, pen, marker on paper

봄로야 개인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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