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구 개인전 <꿈에 그린>

전시 포스터

 

혼성모방풍경_헤테로토피아의 현장들
김승구는 한국 사회가 소비하는 하위문화 속 유토피아라는 환영의 모방물을 사진으로 포착한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일탈과 비일상주의라는 판타지를 보여주는 대상들 (사물, 건물, 공원, 도시, 지역 등)을 주목한다. 변두리 유형학은 역사적 맥락, 스타일의 미학이 고려되지 않은 채 무분별한 개발주의에 떠밀려 발생한 혼성모방(pastiche)의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변두리 유형은 견고한 사회 시스템 주변에서 일탈의 가능성을 유혹하는 기표가 되었다. 김승구가 포착한 사건과 현장 들은 변두리 유형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작가는 이 장면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매일 어딘가로 도피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그리고 혼성모방은 일상의 권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한강 풍경은 혼성모방의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들 사이에서 은유적 사유를 허락한다. 사진에 등장한 사람들은 홍수로 범람한 한강을 구경하고 있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관람’하기 위하여 그곳에 서 있는 것일까?
정현 (미술비평, 인하대 교수)


전시 개요
전시 제목 : 김승구 개인전 ‘꿈에 그린’
전시 기간 : 2016.09.28-10.11 (1PM-8PM, 월요일 휴관)
오 프 닝 : 2016.09.28 수요일 7PM
전시 장소: 탈영역 우정국 (서울 마포구 독막로 20길 42)
관람 안내 : 화-일요일 1PM-8PM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전시 연계 강의 : 2016.10.07 금요일 6PM / 강사 : 정윤수(문화평론가)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탈영역 우정국, 컬러랩


전시 설명
탈영역 우정국은 2016년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김승구 작가의 <꿈에 그린>을 선보인다. 도시와 근교의 특정 장소에서 보여진, 현대인의 삶과 여가의 모습을 세부적으로 목록화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원 풍경을 표방하는 도시’와 ‘도시 문화를 모방하는 근교’ 사이의 어색하게 뒤섞인 양식과 그로 인해 전형적 이미지로 전락한 현대 사회의 ‘혼성모방 풍경’을 소개한다.

작품사진2

경기 고양_2016, 김승구

 

작품사진1

서울 연희동_2015, 김승구

 

작가 소개
김승구 작가는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를 졸업했다. 2014년 송은문화재단의 전시지원 프로그램과 2016년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작품지원에 선정된 바 있다. 2015년 송은아트큐브 <풍경의 목록>과 2016년 탈영역 우정국 <꿈에 그린>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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