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바탕 위로 암록색의 여러 작은 선들이 모여 무늬를 만들고 있다. 굵은 선처럼 이어지다가 중간 중간 빈 둥근 공간을 만드는 것 같은 패턴이 불규칙하게 이어진다. 전체적인 모양은 덩이 줄기 같기도 하고 개미집 같기도 하다. 포스터에 왼쪽 아래에 반듯하게 쓴 손글씨가 있다. 당신을 향해 뻗은 선 2021 9, 4-27

당신을 향해 뻗은 선

<당신을 향해 뻗은 선> 이 전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선 위에 있습니다. 환대, 라고 누군가 발음했을 때 그 감각은 우리를 진동시키며 아주 멀리에 있는 어떤 선 위로 데려다 놓았습니다. 다른 존재에게 얼마나 열려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 앞에서 우리는 선으로 구분한 이쪽과 저쪽 중 어느 한쪽이 아니라 떨리며 이동하는 선 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