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묵 QUARANTINE: 독방의 시간

○ 작가          김경묵
○ 제목          QUARANTINE: 독방의 시간
○ 전시기간   2021. 11. 5(금) – 11. 15(월) (휴관없음)
○ 관람시간   13:00 – 19:00
○ 전시장소   탈영역우정국  (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동 독막로 20길 42, 02-336-8553)
○ 아티스트토크   2021.11.13(토) 14:00 (네이버 예약 링크에서 오후 2시 회차 예약)
* VR 관람은 당일 현장 예약만 가능합니다.
* 전시 마지막 날인 15일(월)은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전시관람예약

《QUARANTINE》은 ‘격리, 격리하다’라는 뜻으로 코로나 이전에는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은 단어였지만, 팬데믹 시대에 들어선 현재 우리 사회의 필연적인 어휘가 되었다.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이제 우리에게는 비자발적인 고립이 마치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전시를 통해 김경묵 작가는 코로나 이후 우리의 신체에 각인된 이 격리의 감각을 ‘독방의 시간’으로 전유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영화 작업을 통해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성노동자, 탈북자 등 경계인들의 삶을 탐구해왔던 작가는 VR, 게임 엔진과 같은 뉴미디어로 작품의 매체를 확장하여 수형자의 시간을 다룬다.

작품 <5.25㎡> 스틸 이미지

《QUARANTINE》에서 선보일 신작 <5.25㎡>는 실제 독방의 크기인 5.25㎡(가로1.5m, 세로 3.5m)로 제작된 물리적 독방과 가상적 독방이 상호 매개되는 독특한 형식의 VR 작품이다. 독방에 수감되었던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가상공간 속에서 관람자는 한편으로는 수형자의 기억과 교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격리의 실질적 감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VR 작품과 함께 전시될 친구들과의 서신은 사회와 격리된 상태의 삶과 처벌적 제도공간으로서의 감옥에 대해 이야기한다. <5.25㎡>가 감옥의 내적 상태를 담고 있다면 게임 엔진으로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폐쇄회로>는 CCTV의 시점을 통해 버려진 감옥의 풍경을 탐색한다. 전시관 지하에 설치된 <소리산책>은 장소 특정적 영상 작품으로서 폐회공포증적인 공간을 사운드를 매개하여 일시적으로 탈출하는 작품이다.


작품 <폐쇄회로> 스틸 이미지

김경묵 작가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영상설치 등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오가며 작업하는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가이다. 2004년에 만든 첫 단편 다큐멘터리 <나와 인형놀이>를 시작으로 <얼굴없는 것들>(2005), <줄탁동시>(2012),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2014), <유예기간>(2015) 등의 연출작들은 베니스영화제, 로테르담영화제, 런던영화제, 밴쿠버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MoMA, New Museum 등에 상영되었고 수상했다. 2015년 평화주의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로 수감되었고 2018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미디어를 공부했다. 새로운 기술과 매체의 등장에 따른 감각의 변형과 인식의 확장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지속해왔다. 개인전 《QUARANTINE》은 그 결과를 발표하는 첫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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