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윤 개인전
얼음의 언저리를 걷는 연습
기간: 2019.11.22(금)-12.03(화)
관람시간: 오후1시-8시 (휴무 없음)
장소 및 협력: 탈영역우정국
오프닝: 2019.11.22(금) 오후6시
전시후원: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얼음의 언저리를 걷는 연습>은 확신을 주지 않는 이 세계를 견디기 위해 바깥으로 밀려나 인지할 수 없는 것들을 복원하는 과정이다. 그것은 손 아래 공백을 감지하거나 까맣게 지워진 얼굴을 기억해내는 일, 얼음이 녹아 얼룩이 되었다가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을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리는 일, 바른 방향을 생각하는 일, 미약한 숨소리를 내거나 그 소리를 듣는 일. 혹은 소리 없는 말을 듣는 일이다. 이 모든 일들은 제목처럼 언제 녹을지 모르는 얼음 위를 걷는 듯한 불안감을 내포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 곳을 걷기 위한 꾸준한 연습이기도 하다. 희미하고 투명한 것들을 겹치면서 그것들이 선명해지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