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녹색지대(HYPER GREEN ZONE)》
전시기간: 2024.07.25(목) – 08.11(일), 1PM-7PM
전시장소: 탈영역우정국(서울 마포구 독막로20길 42)
오프닝: 2024.07.27(토), 오후 3시 – 7시
팬데믹 이후 우리는 인류가 조성한 지구 생태계의 균열이 재앙으로 다시 돌아온 상황을 목격하며 인간이 결코 자연과 분리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과 분리된 자연은 오늘날 이상적 자연의 원형으로 환상화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인간이 사라진 자연을 이상적으로만 바라볼 수 있을까? 한국 비무장지대(DMZ), 체르노빌(CEZ), 후쿠시마(FEZ)에 이르는 현대의 무인지대(No man’s land)는 전쟁 무기와 방사능과 같은 폭력적 객체들이 서식하는 위험 구역으로 그 이상적 자연이 폭력에 의해 성취될 수 있음을 방증한다.
《초거대 녹색지대 (HYPER GREEN ZONE)》는 위협적인 녹색지대에 고립된 인류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시대를 통해, 현대의 무인지대에서 통찰한 자연 개념의 섬뜩함과 모순적 이면을 극적으로 연출한다. 전시는 해당 시대에서 발견된 7가지의 상상적 사물들을 역사박물관의 형식으로 소개하며, 각각의 사물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시대의 비극적 단면들을 기록한다. 녹색의 의미가 위협과 공포로 전복된 ‘초거대 녹색지대’의 세계관은 이상적 자연으로 상징되는 손 닿지 않은 자연에 의한 아포칼립스로 관람객들을 초대하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이원론에 대한 해체와 이상적 자연에 대한 재정의를 호소한다.
글·기획: 송승준
포스터 제작: NNGC
집기 제작: 스튜디오 시보
사운드 디자인: 홍종민
후원: 서울문화재단
협력: 탈영역우정국
*본 전시는 2024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지원 선정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