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성 Counte-ring Reason》

《반지-성 Counte-ring Reason》

기간: 2023. 11. 02. 목 – 11.12. 일, 13:00 – 19:00

위치: 탈영역우정국 2층

오프닝 행사: 2023. 11. 05 일 14:00 – 15:30

 

먼저, 반지의 성격(반지-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아침에 일어나 분주히 나갈 준비를 끝마치고 집을 나서기 직전, 악세사리 함에서 반지를 꺼내 손에 낀다. 손을 옥죄는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하루의 작은 사건들을 마주하고, 머리가 생각하는 동안에 왼손은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에 낀 반지를 돌리고, 조이며, 그 촉감을 느낀다. 반지는 미미한 존재감만을 띠기에 그 구속은 자연스럽게 인지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어떤 충격으로 반지가 깨어진다.

– 단단한 반지에 균열을 내기에 충분하다면 충격의 강도는 중요하지 않다. –

 

작가: 김슬기 @toomanysulkies, 손여울 @yeouls999, 최신영 @acupofxin

기획: 원소영 @w_soooooo, 한문희 @y_e_s_n_o_

글: 원소영, 한문희

주최/주관: 원소영

디자인: 유나킴씨 @yu_na_kim_c

사진: 김명찬 @painting_zombie

협력: 탈영역우정국 @ujeongguk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 20길 42, 탈영역우정국 2층

*해당 전시는 휠체어와 유아차의 입장이 어렵습니다.

 

[전시연계프로그램]

《반지-성》 레터링 케이크 시식회

오프닝 행사: 2023. 11. 05 일 14:00 – 15:30

반지에 의해 사고의 출발점이 반지성의 영역으로 옮겨 온 주체에게, 지성의 영역은 ‘믿어야 할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는 ‘지성’은 어떤 것인가. 이는 정말 믿을 만한 것인가. 오히려 반지성의 또 다른 얼굴인 것은 아닐까.

김슬기는 조각을 통해 사회가 공유하는 문화적 패턴과 상징에 의문을 표한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규범은 출처와 성질이 불분명한 일련의 약속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아슬아슬하고 이질적이며 동시에 견고한 사회의 성질은 김슬기가 자주 사용하는 재료인 투명한 아크릴과 겹쳐진다.

손여울은 적확한 것이라 여겨지는 데이터가 오염되거나 조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성의 산물로 여겨지는 과학의 수호 아래 의심 없이 배포되는 데이터의 정련된 숫자 뒤에는 임의로 누락된 정보가 산재한다. 작가는 데이터의 정확성을 재고하게 만드는 영상, 설치, 퍼포먼스 작업을 통해 인식의 전환을 촉발한다. 최신영은 특정 아젠다에 공통으로 동의하기로 합의한 일종의 공동체가 동의할 수 없는 문구를 제시하며 이질적인 불편함을 제시한다. 케이크와 쿠키와 같이 달콤한 디저트로 대접된 문구는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섭취되고, 이는 반지성적인 사회와 태도를 체화하는 우리의 모습을 투사한다.

신청은 링크의 구글폼을 따라주세요.

https://forms.gle/DeiLZrAuH8BMcXa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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