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대기_Persona Non Grata/ 환영받지 못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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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대기 Feminist Solidarity

<Persona Non Grata/ 환영받지 못하는 자>

2018/9/8 (토) 오후 7시 / 2018/9/9(일) 오후3시

 

  • 장소: 탈영역 우정국 (서울마포구 독막로 20길42)
  • 기획: 이다은
  • 연출: 이다은, 임꽃신
  • 대본: 박예지, 이다은, 임꽃신, 장한길
  • 출연: 이다은, 이랑서, 이슬, 임꽃신
  • 영상: 이다은, 장한길
  • 음악: 황소윤
  • 총괄디자인: 이수민
  • 주최 : 페대기 (www.facebook.com/interfemisolidarity)
  • 공연료: 10,000원 (매 회당 최대 50석)
  • 신청링크: https://goo.gl/forms/M4Qw19ZVJz4Lck0t1
  • 입금처: 씨티 102-21387-268-01

 

  • 공연개요

<Persona Non Grata/환영받지 못하는 자>는 한국에 비교적 소개되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여성 이야기를  ‘퍼포먼스 포럼’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퍼포먼스 포럼’은 강의라는 맥락 안에서 극작법과 교육학을 접목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강의는 하나의 공연으로써 다가갈 수 있고, 공연이론과 기법은 강의주제에 대한 정서적이면서 동시에 지적, 사회적인 참여로 이용 될 수 있다.

강연자(이자 공연자)는 강의 내용을 연설, 사진, 영상 등을 이용하여 전달하지만, 이 사이에 다양한 연극적 장치—음악, 배우의 연기, 나레이션 등—들 또한 개입한다. 이러한 장치들은 관객들이 학술적 환경에서의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몰입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Persona Non Grata/환영받지 못하는 자>에서는 여럿의 목소리가 출연하는데, 이들은 모두 일반적으로 상상되는 ‘여성’이라는 추상적 범주에 균열을 낸다. 퀴어, 이민자, 난민, 성노동자 등 주류 혹은 대중적인 여성 서사에서 쉽게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들이다. 이질적인 참조점들이 호명되고 교차하는 공연의 장에서, 이들은 각자의 목소리로 관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 목소리들은 계속해서 중첩된다. 시간에 지남에 따라 관객들은 배우의 연기, 실제 공연 공간, 그리고 강연과 부딪히며 어떠한 ‘마찰’을 일으킨다. 이 감응과 소통의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스스로 떠올린 질문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상호교차성 페미니즘

미국의 흑인 여성 운동가인 벨 훅스는 페미니즘이 ‘단순히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얻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계급주의, 이성애주의를 포함한 모든 차별과 억압을 제거하려는 헌신’이라 정의내렸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남-녀, 흑-백, 이성애-동성애, 이주민-국민 등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 해방 운동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선 여성 뿐만 아니라 사회 내 다양한 인종, 계층, 문화 사이의 연대가 필요하다.

북유럽 여성학자 니나 뤼케는 ‘성과 젠더’는 상호교차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호교차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상호교차성이란…[여러가지 구조적 요인들로 인해] 구성된 사회적 범주에 기반한 (예를 들어 젠더, 인종, 민족, 계급, 성, 나이/세대, 장애여부, 국적, 모국어 등) 권력 편차 그리고 규범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서로간의 교차 및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 불평등과 부당한 사회관계를 생산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그리고 방법론적인 도구이다.” 이는, 차별과 억압은 단 하나의 사회적 범주, 예를 들면 성 (여성), 혹은 인종 (유색)만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범주들과 맞물려 교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1800년대 중반 미국의 여성권 운동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지만, 이 운동의 주체는 대부분이 백인 여성이었다. 자연히 이 ‘여성권’의 대상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백인 가정의 공간에 매여 있던 백인 여성들이 되었고, 이러한 관념에 매여있던 이들에게 흑인 여성 소저너 트루스가 한 1851년 오하이오 여성권 집회 연설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많다.

팔을 보세요! 나는 땅을 갈고, 곡식을 심고, 수확을 해왔고, 어떤 남성도 앞서지 못했어요. 그래서, 나는 여성이 아닌가요? 나는 남성만큼 일할 있었고, 먹을 있을 남성만큼 먹을 있었어요. 남성만큼이나 채찍질을 견뎌내기도 했어요. 그래서, 나는 여성이 아닌가요? 13명의 아이를 낳았고, 아이들 대부분 노예로 팔리는 지켜봤어요. 내가 어미의 슬픔으로 울부짖을 그리스도 말고는 아무도 말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여성이 아닌가요?”

 

  • 단체소개

페대기(페미니즘 연대기 Feminist Solidarity)는 연구자, 시각예술가, 배우, 통번역가, 사회활동가, 문화예술 기획자의 협업체로, 함께 공부한 것을 다양한 장르로 구현하여 사회적으로 확장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이후로 한국에 페미니즘 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열기에 비해 앞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의 장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에 수입되고 번역되는 페미니즘 이론은 주로 서구 백인 저자의 것으로 편향되어 있어 다양한 시각에서의 논의가 힘든 실정이다. 이에 페대기는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에 중점을 두고, 국내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유색인종, 제3세계인들의 상호교차성 페미니즘 텍스트를 연구해 이를 통해 한국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학문과 예술의 협업 모델을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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