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진 강변, 10대의 소년들이 모여 놀다가 낚시 중이던 할아버지와 싸움이 난다. 그리고 다시, 근처에서 작은 상영회를 준비하던 아티스트에게 다가가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스폿>은 작가의 실제 경험을 이야기로 쓰고 몸을 입힌 3개의 극이다. 10대가 무리 지어 출몰하는 오래된 타운의 강변, 베두인족 소년들이 말과 낙타를 타고 멋대로 뛰어 다니는 중동 사막, 다시 처음의 이야기를 돌이켜 말하는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익정은 퍼포먼스 <스폿>에서 다른 시공간에 놓인 10대를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고 있는 관객들 앞에 불쑥 등장 시킨다. 몸의 힘이 좋고, 우발적이고, 사납기도 한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정한 영역을 지키고 무리를 짓는 일이 전부일 뿐 내일이 없는 듯이 행동한다. 일반적인 가치나 룰에서 벗어나있고, 타인을 향한 연민 등의 기초적 감정에도 미숙하고 혼란스러워 때로는 악랄하기까지 하다.
아이가 소년이 되고 또 노인이 되지만 신기하게도 일생의 시간에 선이 그어지는 것처럼 한 시기의 습성이 지워지고 다른 그룹에 속하며 서로에게 타자가 된다. 이상한 우주선을 타고 다른 시간대의 부름을 받아 끊임없이 있던 자리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 앞에 작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인생의 특정 시기를 불러내고 새로운 몸을 주어 그것을 자세히 보게 한다. 날 것, 악랄함과 불화는 훈육과 통제와 적응의 반대편에서 현재의 개개인이 구성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3장에 걸쳐 매우 신체적으로 말하는 조익정의 스토리를 따라가면 관객은 다른 시간에 놓인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을 재방문하고, 현재의 자신을 새로운 상상으로 일깨우게 될 것이다.
공연명: 스폿 (Spot)
공연시각:
1월 28일 목요일 저녁 8시
1월 29일 금요일 저녁 8시
1월 30일 토요일 오후 5시, 저녁 8시
1월 31일 일요일 오후 5시, 저녁 8시
장소: 탈영역 우정국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390-11)
가격: 예매 20000원, 현장구매 23000원
예매링크 : http://onoffmix.com/event/
총 6회의 공연 이후 2016년 2월 2일 (화) – 4일 (목) 3일간 공연세트 등으로 구성되는 후속전시가 열립니다. (오픈 : 2PM – 9PM )
연출: 조익정
출연: 문보람, 박태현, 신주협, 정정현, 조익정, 황웅태
안무: 문보람, 조익정
무대 디자인: 이주요, 정지현
무대 제작: 괄호
홍보 기획: 석다슬
홍보물 디자인: 정지현, 전효경
Special thanks to 김성환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AYAF 5기 다원예술분야 조익정
협력: 탈영역 우정국
문의: performance.spot@gmail.com
(예매 관련 문의 : ujeonggu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