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정 <가시적 파동>
부제 : 더 이상 노래를 노래하지 않으리
참여 작가 : 구모아, 낮인사, 임솔, 정영훈, 한동훈
전시 기간 : 2017. 7. 16 ~ 2017. 7. 21
전시 시간 : pm 1:00 ~ pm 8:00
탈영역 우정국에서는 2017. 7. 16 부터 2017. 7. 21 한희정의 노랫말을 소재로한 작가들의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작업이 전시됩니다. 전시기간 중 오프닝과 클로징으로 16일(일)과 21일(금)에 두 차례 공연이 있습니다. 뮤지션과 디자이너들의 콜라보레이션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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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안에서의 텍스트는 여러 기능을 한다. 고유의 소리가 있고, 그 자체로 이미지가 되며, 메세지를 지닌다. 사운드를 먼저 만들고 노랫말을 쓰는 편인 나는 그 기능들의 접점을 찾는 일이 늘 재미있었다. 대중음악의 틀 안에서 가능한 시도는 한정적이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다. 지난 유행이 다시 돌아오거나 향유한 적 없는 오래전 문화에 매료되는 것은 대중의 단조로운 소비 지형도를 예측케 하고, 주변에는 예측 불가한 변수가 곳곳에 포진하여 지형도의 미시적 변화를 유도한다. 그리하여 나에게 변수 즉 지엽적, 독립적 예술가들은 음악인으로서 가능한 작업의 영역을 가늠해 볼 중요한 척도였다. 지난 앨범들을 통해 타 분야 작업자들과 소소한 협업을 해오면서 텍스트의 다양한 기능을 즐겁게 지켜보았는데, 소소한 협업이란 기존의 시를 가사로 치환하고, 곡제목에 영감을 얻어 그린 화가의 아트웍을 커버로 사용하거나, 악보 앨범의 디자인을 의뢰하는 등의 일이었다. 주로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를 접했으며 텍스트를 소재로 작업하는 이들에게 특히 관심을 두었다.
<가시적 파동>은 앞서 말한 텍스트의 이미지 기능에 주목한 작업이다. 연주되는 곡들의 노랫말은 작가들에 의해 시각화 되어 공간을 형성한다. 그 공간에서 연주자들은 시각적 작업물을 청각화하는 또 다른 작업자이다. 더 이상 노래를 노래하지 않겠다는 부제목은 ‘눈으로 볼 수 있는 파동을 연주하는 작가들’과 ‘실제로 연주하는 이들’의 충돌과 조화를 의미한다. 각각의 세계가 부딪히고 어우러질 때, 입체적으로 변하는 공간은 가시화 된다. 이 총체적인 파동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작업자들은 각자의 가능한 영역을 스스로 확인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지형도를 얼마간 꿈꿔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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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공연 : 2017. 7. 16. pm 6:00 (40명 한정)
닫는 공연 : 2017. 7. 21. pm 8:00 (40명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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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매 : http://blog.naver.com/siri_2001
예매 오픈 : 16일 공연은 6월 27일 정오, 21일 공연은 6월 28일 정오에 예매 페이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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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 Ku : 더 이상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리, 그녀와 나
낮인사 :
Gunmo Shin – 날마다 타인, 끈
오경섭 – 이 노래를 부탁해, 오래오래
채희준 – 우리 처음 만난 날, 어항
임솔 (Sol Lim) : Glow, 흙
Younghun Jung : 어느 가을, Slow Dance
한동훈 (Dong-hoon Han) : 끝, 잔혹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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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jung Han : 목소리, 어쿠스틱 기타
차지연 : 바이얼린
George Durham : 첼로
서현정 : 드럼
조상현 : 사운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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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관람은 무료입니다.
+ 전시 중에는 한정 제작된 굿즈가 판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