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 레지던시 2021 결과보고전>
전시 기간: 2021. 11. 25 – 2021. 12. 5. 1PM-7PM
참여 작가: 롯데 반 하인, 버트 스홀텐, 장 치중, 김방주
기획: 김소윤, 감동환, 이수지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스티뮬러링펀드
협력: 헨드릭 하멜 재단, 탈영역우정국
2021년 진행된 ‘하멜 레지던시 1기’는 길잡이 작가 롯데의 글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대만, 한국의 예술가들이 각각 한 달이라는 시간을 순차적으로 사용하며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물과 작업방식, 레지던시 기간 동안 생성된 기록물들을 다음 작가에게 공유하면서 독립적이지만 또 함께 전체적인 여정을 만들어 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발된 물리적인 접촉의 제약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바뀌어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형식으로 작동하게 되었다.
『하멜표류기』로 알려져 있는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 1630-1692)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소속 선원이자 서기였다. 그는 1653년 네덜란드를 떠나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후, 스페르베르호를 타고 대만을 거쳐 일본으로 향하던 도중 태풍을 만나게 된다. 배가 난파를 당하여 제주도 해안에 표착한 하멜과 일행들은 서울, 강진, 여수 등으로 이송되며 병영, 잡역 등에 종사하게 된다. 1666년 일부 동료들과 함께 탈출에 성공한 하멜은 일본을 경유, 네덜란드로 귀국할 수 있었고, 하멜은 자신의 조선 억류생활에 대한 기록을 『하멜표류기』로 알려진 기행문으로 남긴다. 이 책은 서양인의 시선으로 쓰인 조선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라 할 수 있으며, 역사교육을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헨드릭 하멜이라는 역사적 인물과 그의 기록은 정작 그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멜 레지던시는 이러한 역사와 현실의 간극을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메꿔보려는 시도로 출발하였다. 하멜, 그의 여정, 그의 기록을 17세기에 만들어진 역사적 파편으로만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닌 동시대로 확장시켜 생명력을 갖게 하는 것이 레지던시의 목표이며, 이 과정에서 흥미롭고 의미 있는 콘텍스트의 왜곡이 발생할 것이라 기대한다.
The exhibition of Hamel Residency 2021
Date: 2021. 11. 25 – 2021. 12. 5, 1PM-7PM
Artists: Lotte van Geijn, Bert Scholten, Chih-Chung Chang, Bangjoo Kim
Curators: Soyoun Kim, Donghwan Kam, Sooji Lee
Sponsors: Arts Council Korea, Stimuleringsfonds
Supporters: Hendrick Hamel Foundation, Post Territory Ujeongguk
‘The first Hamel Residency’ took place in July 2021. Beginning with the work from guide-writer Lotte, the artists from the Netherlands, Indonesia, Taiwan and Korea participated in this program. It took a relay form using the chronicle time within one month. The artists made the whole process individually and collectively by sharing their own works to the next individual. This process turned to a question of how can the restriction caused by this Covid-19 era connect today’s artists.
Hendrick Hamel, is known for the book Hamel’s Journal and a Description of the Kingdom of Korea, 1653-1666, was a bookkeeper and a sailor who worked for Dutch East India Company. In 1653, Hamel got on board the ship ‘De Sperwer(The Sparrowhawk) and arrived in Indonesia from the Netherlands. The ship was faced with a storm while heading for Japan by way of Taiwan. After the ship was wrecked and floated around, it reached off the coast of Jeju Island. Hamel and his crews were forced to go to Seoul, Gangjin and Yeosu, put into the military and labor work. By 1666, Hamel and some of his colleagues succeeded in escaping from the compelling hard work and they finally returned to their homeland via Japan. Hamel wrote his journal about the time in the detainment. His book is considered the first report about the Joseon dynasty written in the westerner’s view. It is well known to us through our history classes in school days. The Hamel Residency started in an attempt to fill the gap between history and today by using artistic imaginations. The main goal of this program is to enlarge the 17th Century’s legacy to today’s boundary, not to let it just live there. Thus, we expect to generate an interesting distortion out of the meaningful context in the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