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라, Cosmic Dust
전시 기간: 2022.07.13(수) – 08.01(월)
전시 장소: 탈영역우정국 1층
관람 시간: 13:00-19:00, 휴관일 없음
작가: 강보라 (@look_at_the_river_)
기획자: 황수경 (@bom_su_kyung)
AR 테크니션: 염인화 (@yinhwa.art), 장석성
그래픽 디자인: 김박현정 (@kikiyam)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협력: 탈영역우정국
*전시소개
작가의 먼지는 우주로 확장했다. 한없이 넓은 우주에서 극히 먼지처럼 작은 인류 그리고 그들의 흔적들은 더 미세하기에 그 작은 흔적을 찾아 이번엔 미래의 고고학자가 된다. 인류가 남긴 흔적을 수집하여 그것을 직접 찍어내는 콜라그래피(Collagraphy)로 현재의 시간을 복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다시, 디지털 복사본으로 남기는 작업을 통해 가상의 디지털 세계로 확장한다. 그리고 전시장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볼 수 있는 방식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우선 우리의 눈으로 그의 판화 작품을 감상하고, 이어 테블릿을 통해 증강된 디지털 먼지 형상을 보게 한다. 그리고 전시장 한편에 마련한 실험실에는 현미경을 통해 미세한 입자들을 들여다보게 하는데 그렇다면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게 하려고 우리의 눈을 포함한 광학 장치들을 비치했을까? 맨눈을 통해 보는 현실의 먼지와 디지털 세상에서의 먼지를 증강현실로 함께 바라보게 하고, 실현되지 못한 코딩 언어를 실타래처럼 뭉쳐서 흡사 먼지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본체에서 분리된 이미지가 우주를 떠돌며 유영하는 우주 쓰레기와 연결되는 지점인 듯하다. 그리고 다시 현미경을 통해 식별하기 어려운 먼지를 확대하여 자세히 관찰하게 하는데, 현미경을 가장 작은 물체를 관찰하기 위한 렌즈라고 하며 microscopia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한 이유처럼 작가는 망원경이 아닌 이러한 마이크로한 것을 통해 작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우주를 발견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황수경(독립기획자)-
*작가소개
강보라는 일상 속 마이크로(micro) 입자들에 주목하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먼지를 이용한 작업을 오랜 시간 지속해 왔다. 먼지는 분진(粉塵)으로도 불리며 공중에 날아다니면서 지표면에 퇴적된다. 또한 이동하며 질병을 유발 시키기도 하는데, 이 작은 입자는 외부 환경에 의해 이주하며 일상 속 균열을 일으키고 다시 다른 것들과 화합하여 변모한다. 최근에는 이와 함께 우주 먼지, 바이러스, 잡초, 낙엽 등 미생물, 식물, 유기물의 삶과 죽음의 유기적 관계를 관찰하며 마이크로 입자들이 구성하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담아내고자 있다.
*이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2022년도 예술창작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