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판소리의 완결된 문법을 넘어 새로운 사운드 실험과 표현법, 앙상블에 집중한 <모던 심청>
소리꾼 권송희의 새로운 프로젝트
일시 : 2015년 11월 19일(목)-20일(금) 8PM
관련 정보: https://t.co/6SuReVOvaS
사운드 실험과 새로운 송라이팅으로 탄생한 콘서트 <모던 심청>
심청가 인당수 가는 길에서 생환까지의 여정을 동시대 스타일로 표현한 8곡 공개
권송희 판소리 랩은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배우, 자유국악단 타니모션의 보컬, 양방언 라이브 투어팀 등에서 활동한 판소리 보컬 권송희가 주축이 되어 2012년 결성, 동시대의 감성과 감각을 살린 모던한 판소리를 연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은 기존의 판소리의 완결한 음악 문법을 해체하고 극과 서사로부터 독립하여, 사운드 실험, 목소리 표현, 악기와의 앙상블이 중요시되는 모던한 판소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는 <모던심청>은 전통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로 향하는 길목에서부터 꽃으로 생환하기까지의 장면을 다룬다. 이 부분은 심청가 중에서도 바다안과 밖으로 시공간이 이동하며 극적 긴장과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 회화적인 대목이다. 각각의 장면으로 분할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송라이팅(Song Writing)을 거친 8곡을 선보인다.
<모던심청>은 보컬, 첼로, 건반, 전자 드럼, 퍼커션, 코러스의 구성으로, 보컬 권송희는 이펙터를 사용해 다양한 ‘소리’와 ‘표현’을 선보이며 일렉트로, 엠비언트, 트립합 등의 장르를 넘나든다. 심청가 – 인당수 전까지의 대목을 요약하여 들려주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영원한 이별을 노래하는 ‘영결’, 미니멀한 루프의 반복과 보컬 이펙터를 사용하여 재물이 되어 팔려가는 심청이의 심경을 그린 ‘뫼비우스’, 바다로 가는 길에 들려오는 소리들을 묘사하는 ‘가는 길’, 전통판소리와 모던판소리의 선명한 대조가 두드러지는 ‘인당수’, 심청이 물에 빠져 수궁으로 가는 길을 싸이키델릭하게 풀어낸 ‘수궁’, 심청이 꽃으로 생환하는 대목을 첼로와의 앙상블로 서정적으로 그려내는 ‘생환’, 생환 이후부터 심청가의 끝 부분까지를 요약하여 들려주는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모던심청>에는 윈디시티 김반장의 프로듀서로 아이앤아이장단, 소울스테디락커스의 건반을 담당했던 ‘준백’, 클래식을 전공하고 모던록밴드 모노반, 트러스트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첼로의 조지 더럼 등이 함께하며, 심청이 이동하는 시공간과 풍경을 담은 김준성의 필름도 선보인다. 권송희 판소리 Lab은 2012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 예술가로 선정, 2013년 에이팜 쇼케이스,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수림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