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밴드 <동그라미 앙상블>
2018.08.18-08.19
diana band <Round Ensemble>
참여형 사운드퍼포먼스 | 60분
관객 참여형 사운드 퍼포먼스 <동그라미 앙상블>은 공연 참여자들의 여러 의견, 입장, 태도의 혼합(mixing)과 매시업(mash up)을 음악적으로, 전자적으로 심지어 신체적으로 시도한다. 그럴싸해 보이는 이 모임이 관객들에게 바라는 바는 크지 않다. 어떤 특정한 결론, 완결된 곡 그리고 도출된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실용주의적 입장과 민주주의적 기대를 포기하길 바라는 것 정도이다. 왜냐하면 이 공연은 목표가 부재하고, 참여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서로 맴돌고 길을 잃는 엔트로피 높은 축제이자, 소리, 신호, 제스처, 전파, 음파 등이 경쟁하는 끝없는 수다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들고 참여하는 관객들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웹 페이지를 스크롤하여 음악적, 신체적 발화를 하게 된다. 아니 정확히 말한다면 다수의 발화 행위를 공유하게 된다. 참여자는 발화 행위의 주체이자, 교묘하게 앙상블 되는 소리, 의견, 행위의 재귀적 수신자이고, 동시에 여러 파동의 개별적인 매질(medium)이다.
개인들의 발화를 감각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전화(tele-phone)라는 매체의 오래된 운명이었다. 이 오래된 욕망이 똑똑한 전자적 장비, 개인화된 네트워크,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 우정국이라는 공간, 다이애나밴드라는 아티스트 그리고 당신을 만나 어떻게 표출될지 궁금하다면 함께 모여보자.
장소: 탈영역우정국 1층 (마포구 독막로 20길 42)
입장료 : 10,000원
1회차 2018년 8월 18일 토 19:00~20:00
2회차 2018년 8월 19일 일 15:00~16:00
3회차 2018년 8월 19일 일 19:00~20:00 (+30분 작가와의 대화)
기획 | 다이애나밴드, 성용희
연출 | 다이애나밴드
사운드 | 이두호, 신원정
이미지, 그래픽 | 이야기
공간 제작 | 이성민
오브제 | 백구(김지영)
촬영 | 우에타 지로
글 | 성용희
후원 : 서울문화재단
협력 : 탈영역우정국